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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요리

떡볶이의 모든 것!(종류, 역사)

기분 안 좋은 여자친구 기분 풀어줄 때 떡볶이가 최고! 라는 말이 있을만큼 많은 여성분들을 포함해 전국민이 좋아하는 분식이죠!
떡볶이! 저는 몇 십년 째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언제나 떡볶이를 외쳐왔답니다 :)
한국 요리중에 어쩌면 제게는 가장 자랑스럽고 애정하는 요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언제나 변함없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떡볶이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떡볶이?


떡, 부재료 등을 양념과 함께 볶거나 끓이거나 다양한 스타일로 먹는 한국 요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름이 떡“볶이”처럼 볶는다는 의미가 이름에 들어가지만 사실상 국물과 함께 끓이거나 끓인 뒤 국물을 졸여내는 요리이므로, 탕이나 조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국물없이 기름에 볶아낸 떡볶이는 따로 “기름 떡볶이”라는 명칭이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옛날부터 아는 친숙하고도 흔한 요리 방식은 고추장을 사용한 빨간 떡볶이를 말하며 간장, 크림소스, 짜장, 카레, 케첩 등의 양념을 사용한 방식도 있습니다.
요즘은 로제, 마라 떡볶이 등 굉장히 다양한 양념의 떡볶이들이 현대의 인기있는 요리들의 흐름에 맞춰 계속해서 발전되어오고 있습니다.  
떡볶이와 함께 환상의 짝꿍이라고도 불리는 김밥, 튀김, 순대, 라면 등을 포함해 한국의 대표 국민 분식 중의 하나입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로도 포함되는 음식입니다. 원래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분식이나 간식 느낌으로 취급을 받고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분식보다는 대표적인 한국의 음식, 한끼 식사 같은 느낌으로 취급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떡볶이를 다른 부재료들과 함께 굉장히 푸짐하게 몇 인분씩 나오는 음식점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인들도 한끼 식사 용으로 분식과 떡볶이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떡볶이의 역사


조선 말기 규곤요람이나 시의전서처럼 요리책 안에는 떡볶이가 등장했으며, 저 당시의 떡볶이는 간장을 베이스로 간을 해서 채소나 고기를 포함한 궁중떡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대 기준에서는 굉장히 고급 요리라고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오늘날 궁중떡볶이라는 메뉴는 재료의 단가도 조금 세기 때문에 편하게 가는 저렴한 분식점에서는 접하기 어려워졌고 한정식 집이나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한식 파인 다이닝에서 재해석하거나 고급스럽게 음식을 내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존재했으며, 그때도 간장을 넣은 떡볶이었다고 합니다. 불고기와도 견줄 수 있을 만큼 떡볶이 자체의 위상이 나름대로 높은 음식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가장 대중적인 떡볶이의 베이스는 고추장 기반의 소스이며 아예 매콤하게 볶는 떡볶이의 탄생은 해방 이후 전란 등을 거치며 생겨났습니다.
떡볶이의 오리지널 거리! 모두가 아는 신당동 떡볶이! 는 1953년 신당동에서 마복림 할머니가 고추장 떡볶이를 처음 고안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워낙 떡볶이의 다양성이 발전되었고 맛있게 만드는 집이 많기 때문에 신당동 거리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에는 즉석 떡볶이를 즐기러 정말 많은 이들이 신당동거리를 찾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면 한 사람이 고안해낸 방법이기 떄문에 북한에서는 고추장 떡볶이를 찾아보기 어렵고 남한에서 대중적인 방법이라고 합니다.
북한에도 간장 떡볶이와 같은 요리가 있긴 하나, 오히려 그 곳에서는 그리 대중적인 음식은 아니라고 합니다.
조선족 사이에서는 90년대 이후에나 떡볶이가 본격적으로 알려졌다고 하며 분식점에서 간식으로도 판다고 합니다. 그러나 의외로 다른 길거리 음식들에 비해 가격이 좀 있는 편이라 간식 치고는 비싼 음식 취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마복림 할머니는 고추장 떡볶이를 개발함과 동시에 라면사리나 다른 재료들을 한 번에 끓여내는 즉석 떡볶이 조리법도 함께 알렸습니다. 지금까지도 즉석떡볶이는 또 다른 떡볶이의 종류로써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마복림 할머니의 인터뷰를 참고하면 중국집에서 중국식 양념으로 된 떡요리를 대접받아 먹게 되었는데, 맛있으나 좀 느끼함이 있어서 이 음식에 칼칼한 양념이 더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추장으로 볶아진 떡을 처음으로 생각해내셨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냄비에 야채나 춘장, 고추장 등을 떡과 버무려 팔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떤 한 여학생이 따로 라면을 사들고 와서는 이것도 함께 끓여주시면 안 되냐는 요청을 했고 그 요청을 시초로 라면을 포함해 각종 사리들을 떡과 함께 볶아내는 식의 방식으로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신당동만의 명물이었던 떡볶이가 점점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면서 70년대 중후반에는 학생들의 대표 간식으로 자리잡았으며, 조리법도 간단하고 많은 사람들이 장사할 때 취급하기 간편한 음식에 속했기 때문에 더욱 흔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많은 이의 대표 간식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은 엽기 떡볶이, 국대 떡볶이, 죠스떡볶이, 신전떡볶이 등등 굉장히 다양하고 많은 프랜차이즈 분식점들이 실시간으로 생기는 추세이고 양념이나 재료 등 본사에서 똑같이 공급받는 프랜차이즈의 특성상 전국적으로 어딜 가나 같은 체인점이라면 비슷한 맛의 떡볶이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는 사리가 무한 리필되는 떡볶이 뷔페도 생겨나며 떡볶이의 무한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양념별 떡볶이 특징


궁중 떡볶이 : 간장이 베이스이고 소고기, 야채, 떡 등을 볶아 만듭니다. 이름의 유래는 조선시대에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던 음식이기 때문에 ‘궁중 떡볶이’라는 명칭이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간장 떡볶이’라고도 불립니다.

짜장 떡볶이 :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으며 춘장이나 짜장가루로 맛을 낸 떡볶이 입니다. 인기 있는 집 중에서는 짜장 떡볶이를 먹고 난 후에 밥까지 볶아 주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크림 떡볶이 :  크림 소스를 이용한 떡복이로 어린 친구들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떡볶이이기 때문에 대학가 등 젊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 주로 있는 메뉴입니다.

카레 떡볶이 : 카레가루를 넣거나 카레 베이스로 된 소스를 아예 사용하여 만드는 떡볶이 입니다.

로제 떡볶이 : 파스타 중에서도 로제파스타가 유행하면서 떡볶이도 로제 소스를 이용한 떡볶이가 발전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제는 고추장 소스와 크림소스의 조합입니다.

마라 떡볶이 : 국내에서 몇 년 전부터 마라 열풍이 돌았는데 그 인기에 맞춰 새로 개발된 요리입니다. 마라 소스를 베이스로 볶아 만들어 냅니다.

투움바 떡볶이 : 이것 또한 로제 떡볶이처럼 투움바 파스타를 차용한 떡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 떡볶이 : 쉽게 볼 수 있는 떡볶이는 아니지만 먹물을 첨가한 떡볶이로, 뷔페 등에서 간혹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바질 떡볶이 : 조금 더 파스타같은 음식인데 주재료가 면에서 떡으로 바꿔진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림 떡볶이에 바질 페스토를 첨가해 만들어집니다.

치즈 떡볶이 : 조리된 떡볶이에 치즈 재료를 유독 듬뿍 얹은 떡볶이를 일컫습니다.

라볶이 : 라면사리를 추가한 떡볶이를 라볶이라고 부릅니다.

외에도 해물 떡볶이, 가래떡 떡볶이(일반적인 떡보다 크고 통통한 가래떡을 넣은 떡볶이) , 다른 음식을 추가한 치킨이나 돈까스 떡볶이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니 떡볶이가 우리나라에서는 참으로 많은 이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 계속해서 메뉴가 발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떡볶이를 좋아하는 저도 위에 쓰여있는 많은 종류의 떡볶이를 다 먹어보지는 못 했는데, 다 도전해보고 싶다는 도전 욕구가 생깁니다. ✊🏼

새삼 고추장 떡볶이를 우리나라에 최초로 알리신 마복림 할머니께 깨알같이 감사한 마음이 들면서 전 떡볶이를 오늘도 먹으러 가야할 것 같네요 🤣

다들 자신의 최애 떡볶이를 찾아 떡볶이 투어 떠나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