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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바! 먹는방법? 종류는?

저번 시간에는 라멘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오늘은 같은 일본식 요리지만 소바가 끌리는 날이라서 소바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소바?


소바는 일본식으로 조리된 메밀 국수를 말합니다.

일본에서는 라멘, 우동과 함께 굉장히 대중적인 면요리이며 차갑게 찍어먹는 냉모밀과 온면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소바만 전문적으로 하는 전문점이 아닌 이상 일반적인 식당에서는 소바와 우동을 같은 국물에 면발을 뭐로 하느냐에 따라 나누는 식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소바는 일본어로 ‘메밀’ 그 자체입니다.
원래는 메밀의 낱알들을 가공하여 메밀 가구로 만든 면이기에 ‘소바멘’이라고 불렸으나 지금은 그냥 ‘소바’라고 불립니다.
소바가 메밀 그 자체인데 요리로 불리게 된 이유는 메밀은 거의 면으로 만들어서 국수의 형태로 먹는 것이 매우 보편적이기 때문에 메밀국수 혹은 메밀면을 소바가 다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식 메밀국수는 일본식 자루소바와 소면이 골고루 섞인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라멘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는데 현재에는 라멘이라 불리는 명칭도 일본식 중화 요리의 옛 이름으로 ‘중화소바’라고 불렸던 것처럼 일본에서는 다른 국수류도 소바라고 부르는 경우가 생겼다고 합니다.
소바가 국수의 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이름은 소바지만 면은 메밀이 안 들어간 밀가루 면으로 만든 것들도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오키나와의 오키나와 소바도 일본 본토의 소바와는 굉장히 거리가 멉니다. 100% 밀가루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가츠오부시 국물로 맛을 내서 오히려 라멘에 가깝다고 합니다.
메밀가루 함량이 30%이상이어야 소바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일본 국내법과 충돌이 있기도 하지만 소바를 다른 히라가나로 표기해서 피해가거나 법에 안 들킬 수 있는 방법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소바가 국수의 이음동의어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바의 역사


일본은 조몬 시대부터 메밀을 재배해서 먹어왔는데, 그 당시 메밀가루를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일종의 익반죽 방식으로 먹는 ‘소바가키’라는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메밀 본연의 풍미를 잘 느낄 수 있고 반죽 또한 독특한 찰기를 가지고 있어 즐겨 먹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형태는 전혀 다르지만 일본의 소바 요리가 추구하는 메밀의 향을 잘 담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에도 찾아볼 수 있는 요리입니다.

다만 이것은 한국으로 치면 메밀묵 정도의 포지션으로 구황작물의 일종을 억지로 먹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였다고 합니다.

에도 시대부터는 찰기가 없는 메밀을 비로소 제면하는 방식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소바키리는 야마나시현에서 시작되었는데, 위에 언급했듯 곡물이 귀해서 메밀을 반죽해 팔던 것을 면을 뽑거나 우동 만드는 법을 배운 이후로 지금의 소바키리가 생겼다고 합니다.

밀가루를 넣어 찰기가 더해진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소바는, 칸에이연간 조선에서 온 원진이라는 승려가 도다이지에 전해주면서부터 탄생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본 국내에서는 일본 면 요리의 원점이자 정점이라는 평가를 듣는 것이 바로 이 소바인데, 몇 백 년째 형태가 완성된게 변하지 않고 지금까지 전해져 온 유서 깊은 음식이고 인기 또한 꾸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건 차가운 메밀면을 간장 베이스의 장국에 찍어 즐기는 냉메밀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소바 먹는 법


간장과 가쓰오부시로 낸 쯔유 육수에 고추냉이나 무 등을 풀고, 따로 나온 면을 조금씩 덜어가면서 국물에 찍거나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육수에 면을 찍어 먹는 메밀국수 외에도 물냉면처럼 면을 육수에 말아 먹는 메밀국수를 제공하는 소바집도 있기 때문에 제공되어지는 소바 스타일에 맞춰 알맞게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나 알아야 한다면 와사비(고추냉이)를 너무 많이 넣게 되면 츠유의 가쓰오부시 맛이 죽어버릴 수 있기에 와사비를 넣을 때 양을 조절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동과 비슷하게 따뜻한 국물에 말아 먹는 메밀국수도 있는데 한국인에게는 약간 생소하기도 하지만 일본에서는 ‘가케소바’라고 불리며 냉메밀만큼 대중적입니다.

⭐️메밀 수확 시기가 10월 이후기 때문에 여름에는 메밀 음식들의 향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일본에서는 오죽하면 ‘여름 메밀을 개도 안 먹는다’라고 말할 정도로 메일 음식을 제대로 즐겨보자 한다면 굳이 여름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팁이 있다면 메밀의 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 소금을 메밀면에 조금씩 뿌려서 먹기도 합니다.


소바의 종류


메밀 소바 - (위에서 주로 언급된 소바입니다.)

아부라소바  -  국물 없이 비벼 먹는 라멘 비슷한 음식이고, 마제소바, 아부라멘, 테누키 소바, 몬자소바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야끼소바 - 볶음우동이라고도 불리며 삶은 국수에 고기,채소 등을 넣고 볶은 일본 요리입니다. 야끼소바의 재료로 사용하는 면은 밀가루이기 때문에 우동과 더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츠메타이소바 - 차가운 소바입니다.

모리소바 - 김이 들어있지 않은 소바입니다.

자루소바 - 김이 들어있는 소바입니다.

덴푸라소바

카모세이로



자 이렇게 소바의 종류, 소바 먹는 법, 그리고 소바의 역사까지 찬찬히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한국식당에서 소바를 먹으러 갔을 때 소바의 종류가 많고 정확히 무엇이 다른건지 잘 몰라서 헤맨 적이 많은데요, 이렇게 한 번 알아봄으로써 소바를 어느 계절에 어떻게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을지 알게 된 것 같아 좋은 것 같네요 😆

다들 이 글 보고 소바 맛있게 즐기시길 바랄게요😍